“생활 인구 늘려라”…지방 소멸 공동 대응

정창환 2023. 5. 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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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에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르는 '생활인구' 유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지방 소멸 위기에 맞서 인근 자치단체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동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로 유명한 정선군 여량면입니다.

과거 산업 기반이던 탄광이 없어지면서, 인구가 반 토막으로 줄어 최근에는 2천 명도 안 됩니다.

문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학교 폐교까지 위협받는 실정입니다.

[장택상/정선군 여량면 주민자치회장 : "애들도 점점 줄어들지. 학교가 폐교가 온다고 거의 확신하죠. 5년 안에는 애들 입학생도 하나도 없는데…."]

'인구 늘리기'가 해결책이지만, 일자리 등 소득 기반에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인구 감소가 심한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지역을 방문해 일정 시간 이상 머무르는 '생활 인구'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양한 유인책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정선군의 '정선이' 정책이 대표적입니다.

이름에 '정선'이 들어간 사람에게 군민과 같은 혜택을 줘, 지역 방문으로까지 유도한다는 겁니다.

[서건희/정선군 기획관 : "정선군민과 같은 동등한 혜택을 부여하는데, 주요 관광지에 정선군민과 같이 할인해서 어떤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인구 감소 등 지방 소멸 위기에 공동 대응하려는 자치단체 간 협력도 강화됩니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은 19개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해 추진하고, 국가 지원 확보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 : "그 지역들 사이에 하나하나의 사업들이 함께 합쳐졌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업들에 대해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 거죠."]

지방 소멸 위기가 전국적인 사회 문제가 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기 위한 지역 간의 노력과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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