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작품을 시각·후각·촉각으로 감상
[KBS 대구] [앵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다양한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복제 작품전이기는 하지만 시각과, 후각, 촉각을 통해 작품감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화병에 꽂힌 여러 송이의 해바라기.
귀가 잘린, 모자를 쓴 자신의 얼굴.
요양원에 있을 때 밤하늘을 보며 그린 '별이 빛나는 밤'.
유명한 고흐의 그림 76점이 복제작으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대구의 한 전시회장에 내걸렸습니다.
[권갑순/관람객 : " 원화를 보는 그런 감동도 느끼고 싶지만, 원화까지는 못 미치겠지만 그래도 기대한 이상으로 감동을 참 많이 받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작품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후각과 촉각으로도 느껴보기.
주요 작품 옆에는 각각의 시향제가 놓여 있어 작품과 향기를 같이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작품 감상 이후에는 '나만의 섬유 향수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전선영/향수 만들기 강사 : " 컬러를 보고 선택한 두 가지 향을 더 넣어서 나만의 섬유 향수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흐의 작품에 색칠을 하면서 손으로도 고흐를 느껴보고, 포토존 앞에서 멋진 포즈도 잡아봅니다.
[류종필/아양갤러리 전시기획팀장 : "시각과 후각을 같이 경험해 기억할 수 있는 프루스트 효과를 적용해 뇌리에 기억을 담으면 기억이 오래가고 재생할 때 빨리 재생된다고 합니다. 그 효과를 적용시킨 전시입니다."]
전시장 측은 전시 해설사를 배치해 고흐의 생애와 작품 설명도 해줍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3일까지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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