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초읽기…의사·간호조무사 3일 부분파업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간호조무사와 의사, 임상병리사, 응급구조사, 요양보호사 단체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하는 의료연대는 오는 3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연가투쟁 등 부분파업에 나선다. 연가투쟁은 연차를 써서 일터에 나가지 않는 것이다.
연가투쟁에는 간호조무사협회 회원 1만명이 참여한다. 대한의사협회도 각 지역에서 참여 명단을 파악 중이다. 서울에서는 3일 오후 5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의료연대는 당초 오는 4일 부분파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 의료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하루 앞당겼다.
의료연대는 오는 2일 서울 이촌동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동안 각 단체별로 논의된 총파업 일정 등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2차 부분파업은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 총파업 시점은 국무회의가 열릴 예정인 오는 9일과 16일 직후로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들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당장 예정된 부분 파업은 지역별 혹은 시간별로 한정해 진행할 것으로 보여 의료 현장에 주는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대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거부권을 건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의사 결정은 하지 않았다. 의료계에서 총파업 등 현장 혼란들이 발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중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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