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전희철 SK 감독 "모든 게 완벽, 선수들이 잘 해줬다"

SK, KGC에 100-91 승리…2승2패 원점
'패장' 김상식 감독 "공수 부조화가 패인"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전희철 SK 감독이 손뼉치고 있다. 2023.5.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100-91로 이겼다.

1승2패로 뒤지던 SK는 이 승리로 2승2패를 기록했다. 자칫 4차전까지 내줄 경우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드롭존 전략을 앞세워 KGC의 허를 찔렀다. 체력 관리를 받은 김선형(23점)과 워니(28점)는 51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혈을 뚫었다.

경기 후 전 감독은 "모든 게 잘 됐다. 김선형과 워니가 살아난 것도 만족스럽다. 최원혁이 감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총평했다.

SK는 1쿼터 종료 3분20초 전 벤치에 있던 김선형과 워니를 투입했다. 당시 스코어는 15-23이었다. 곧바로 워니가 8점, 김선형이 2점을 넣어 25-25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쳐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전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수비 전략을 짰던 것이 적중했다면서 "단기전에서는 초반 점수 차가 커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내심 5점 차 이내로 맞서길 바랐지만 그래도 1쿼터에서 두 자릿수 점수 차까지 벌어지지 않으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1쿼터에서 감독의 구상대로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K와 KGC는 오는 3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2승2패 후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81.8%(11회 중 9회)에 이른다. 흐름을 바꾼 SK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전 감독은 "5차전에선 KGC가 우리의 존 디펜스를 깨기 위한 방법을 준비할 것이다. 다음에는 우리의 전략이 안 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5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패장' 김상식 KGC 감독은 "워니와 김선형을 잘 막지 못해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며 "상대의 존 디펜스를 예상했지만 우리가 공격을 잘 풀어가지 못했다. 개인 플레이도 많았다. 결국 공수 조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