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러에 끌려간 우크라 아동 귀환 도울 것”
김서영 기자 2023. 5. 1. 21:59
“전쟁 종식 위한 비밀임무도 진행”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러시아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귀환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 임무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교황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동행한 취재진에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임무를 진행 중”이라며 “때가 되면 이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해야만 하는 모든 일을 기꺼이 할 용의가 있다”며 “평화는 항상 열린 채널을 통해 만들어진다. 소통 채널이 닫혀 있으면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교황은 러시아 정부에 의해 강제이주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귀환을 돕겠다면서 “가족들을 재결합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적인 제스처는 모두 도움이 되지만 잔인함의 제스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현재까지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 본토로 끌려간 어린이는 약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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