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오작동은 아무 것도 아니다? LG 34세 털보에이스, 당황스러운 ‘ERA 5.66’

2023. 5. 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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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발야구 오작동은 아무 것도 아니다?

LG는 지난달 28~30일 KIA와의 홈 3연전을 충격 속에 모두 내줬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하지 말아야 할 실책이 쏟아졌고, 주루사도 많이 나왔다. LG의 강점을 오히려 KIA가 발휘했다. ‘지략가’ 염경엽 감독으로선 자존심이 상한 3연전이었다.

그런데 이 결과와 내용은 144경기 레이스를 감안하면 아주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괜찮다.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자꾸 뛰어봐야 왜 아웃됐는지 알고, 데이터도 쌓여 공격적인 주루와 도루를 좀 더 디테일하게 할 수 있다. “아무 것도 안 하면 밋밋해진다”라는 염경엽 감독의 말은 맞다. 매 경기 실책을 남발할 정도로 형편없는 팀도 아니다. LG는 여전히 3위다. 그것도 1위와 1게임 차. 충분히 개선할 시간도, 여력도 있다.

오히려 LG의 지난 한 달을 돌아볼 때 이 선수의 부진이 눈에 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다. 켈리는 5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3자책)했다. 이날 경기만 볼 때 부진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어쨌든 4월 성적만 보면 안 좋았다.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66.

이날의 경우 1회 3-1 플레이 실책은 1루수 오스틴 딘의 지분이 컸다. 고종욱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2루타를 내준 것도 고종욱이 잘 친 케이스였다. 단, 3회 갑자기 흔들리며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장면, 김선빈에게 투심이 높게 들어가며 좌전적시타를 내준 장면에서 예리함이 살짝 떨어졌다. 그래도 5⅓이닝을 79구로 3자책한 건 선방했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4월 전체를 놓고 보면 이상신호가 들어온 건 분명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6.8km서 146.1km로 약간 떨어졌다. 어차피 힘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변화구를 섞고,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피안타율은 확연히 높아졌다. 패스트볼은 작년 0.240에서 올해 0.429, 체인지업은 작년 0.179서 올해 0.421, 슬라이더는 작년 0.237서 올해 0.316으로 변했다. 투심만 작년 0.260서 올해 0.163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타자들의 켈리 투심의 컨택 비율은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스윙 유도율도 낮아졌다.

LG는 올해도 토종 선발진에 리스크가 있는 모양새다. 김윤식은 허리가 썩 좋지 않아 관리를 해야 하고, 이민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5선발 강효종은 부진 끝에 2군으로 갔다. 이지강이 2일 창원 NC전서 선발로 나선다. 이런 상황서 켈리마저 흔들리니, 염경엽 감독으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선 아담 플럿코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LG의 5월 행보에 최대 변수가 켈리의 회복 여부다. 정비할 시간은 충분하지만, 길어지면 LG도 난감해질 수 있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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