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인기몰이에 군산 보리 ‘효자 품종’ 기대
[KBS 전주] [앵커]
정부 수매 중단으로 인기가 시들해진 보리가 군산에서는 효자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수제맥주 바람이 불면서 군산 보리를 가공해 만든 맥아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문을 연 수제맥주 판매장입니다.
군산에서 생산한 보리로 16가지 수제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맥주 축제까지 성황리에 열리면서 맥주 판매량도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이정원/수제맥주 청년 창업가 : "수제맥주 축제를 개최하고 나서 지역 주민들이라든지 그 다음에 관광객들이 저희를 인식하는 부분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수확을 한 달여 앞둔 맥주보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현재 군산지역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35헥타르.
국내에서 재배하는 유일한 맥주보리로, 최근 수제 맥주 인기몰이에 수요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길로/보리 재배 농민 : "예전에 (정부) 수매가 없어져서 많이 걱정했는데, 이젠 맥주보리가 새로운 소득작물로 개발돼 농가들도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외국산이 대부분인 국내 맥아 시장에서 유일한 국산 군산 맥아는 특유의 풍미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배나 늘었습니다
최근 주한미국 대사관이 한-미 수교 70주년 기념 맥주를 군산 맥아로 만들기로 하고, 위스키 산업에 진출하려는 대기업에 군산 맥아 공급을 논의하는 등 판로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선우/군산시 먹거리정책과 : "국내 대기업도 위스키 양조사업에 진출하고 있어서 수제맥주 업체뿐만이 아니라 위스키 양조, 식혜 음료용으로 판로가 계속 다변화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천12년 정부 수매 중단으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보리.
군산 수제맥주 산업화로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는 효자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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