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5G 중간 요금제 ‘돌풍’ 예고
LGU+ 망 사용 업체 먼저 출시
SKT·KT도 조만간 합류 계획
5G 중저가 요금제 선택 폭 확대
알뜰폰 사업자가 50~120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4만원대에 출시했다. 통신 3사에도 비슷한 요금 구간의 상품이 있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6~8GB에 불과하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통신 3사가 5G 네트워크 도매 제공 범위를 넓히면서 5G 중저가 요금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지난달 12일 출시한 5G 중간요금제 4종을 알뜰폰 업체들에 도매로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더 많은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사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해당 요금제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알뜰폰 업체들에 도매로 제공하는 5G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월 이용료 6만3000원에 ‘5G 데이터 레귤러’(50GB 소진 후 1Mbps 속도 제어), 6만6000원에 ‘5G 데이터 플러스’(80GB 소진 후 1Mbps 속도 제어), 6만8000원에 ‘5G 데이터 슈퍼’(95GB 소진 후 3Mbps 속도 제어), 7만원에 ‘5G 스탠다드 에센셜’(125GB 소진 후 5Mbps 속도 제어) 요금제를 출시했다.
통신업체 CK커뮤스트리의 알뜰폰 브랜드 슈가모바일은 4만원대에 5G 요금제 3종을 새로 출시했다. 125GB의 데이터를 지급하는 ‘5G 슈가 통화마음대로 125GB’ 요금제는 4만7000원으로 동일한 데이터를 주는 LG유플러스의 5G 스탠다드 에센셜보다 가격이 32.8% 싸다. 데이터를 소진하면 5Mbps로 속도 제어가 걸리는데 HD급 화질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CK커뮤스트리 외에도 인스코비, 에넥스텔레콤, 마블스튜디오, 코드모바일, 큰사람커넥트 등 중소 알뜰폰 업체와 미디어로그(U+유모바일), LG헬로비전(헬로모바일) 등 LG유플러스 자회사 등이 4만~6만원대에 비슷한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망을 쓰는 알뜰폰 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이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인 ‘U+알뜰폰 파트너스’를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서 요금제 변경 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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