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가격 47% 급락…“나머지 토마토 문제없어”
[KBS 전주] [앵커]
특정 품종 토마토에서 구토 유발 성분이 검출돼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가격도 내려가 농가마다 울상인데요.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논란이 된 품종을 뺀 나머지 모든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장 안에 색색의 토마토가 줄줄이 매달려있습니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지만 농민 마음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특정 품종 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상이 있다는 소식에 잘 팔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허덕기/토마토 재배 농민 : "나머지 농가들은 그로 인해서 엄청난 피해를 입는 것이죠. 너무 속상하고 피해가 큽니다."]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는 토마토는 단 한 개 품종.
쓴맛을 내는 리코페로사이드 C라는 성분 함량이 다른 토마토보다 50배 가까이 많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해당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극히 적고, 논란이 되자 모두 폐기했습니다.
하지만 토마토 수요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셋째 주 기준 중간 품질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1킬로그램에 4천백 원대로, 처음 논란이 인 3월 말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문제가 된 토마토를 제외한 모든 품종은 문제가 없는 데다, 항암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WHO가 정한 세계 3대 면역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정효봉/농촌진흥청 채소과 연구사 : "라이코펜, 루테인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유기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항산화 활성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난방비와 농자재 가격 급등으로 힘겹게 겨울을 난 토마토 재배 농민들이 소비 위축으로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오해를 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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