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미국 은행 위기 일단락되나
[앵커]
또다시 미국 '은행 위기'가 번질까, 우려를 낳았던 지역 은행이죠,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을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가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금융불안이 일단락되는 건지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다시 지핀 '은행 위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가 나서게 됐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모든 자산을 압류한 미국 금융당국은,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자산 규모 미국 14위 은행으로 은행 위기 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네 번째로 문을 닫은 미국 은행이 됐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예금 대량 인출 사태로 지난 3월 초와 비교해 97%가 폭락하면서,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이 강제 매각을 통한 조기 진화에 나선 겁니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도 성명을 통해, 정부의 인수 요청에 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는 세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뉴욕증시 개장 전인 현지 월요일 새벽 전격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이제 관건은 실리콘밸리은행발 미국 은행 위기 사태가 일단락될지 여부에 있는데, 마지막 여진이란 게 현재 중론이긴 합니다.
[션 오하라/미국 자산관리회사 대표 :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거시적 은행 위기를 상징하거나 그 일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부실하게 관리돼 자산이 줄고 뒤처지게 된 몇 개 은행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설령 은행 파산이 이번이 마지막이라 하더라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로 지역은행들이 자금 운영을 신중하게 하다 보면 대출을 줄이게 될 거고, 그렇다 보면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게 되는 거라 결국 소비,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국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될 거란 전망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여기에도 물론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 제작:김지혜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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