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제주-베이징 하늘길…관광 수요 회복은 불투명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로 끊겼던 제주와 베이징의 하늘길이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정부가 중국 단체 환승객들의 무사증 입국도 허용하면서 관광 업계의 기대감이 크지만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에서 온 관광객들이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대한항공편을 타고 온 중국인은 120여 명.
3년 만에 열린 하늘길에 관광객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차오슈어/중국인 관광객 : "비행기에서 제주를 봤는데 너무 예쁘고, 즐거운 휴가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초부터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속속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와 난징 등 4개 노선에 매주 40여 편의 항공기가 제주와 중국을 오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18개 노선에 비하면 1/5 수준이어서 완전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중국인 수학여행단과 외국인 단체 환승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데 관광 업계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여전히 단체 관광을 막고 있고, 최근 한중 관계까지 악화해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지금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만 2천여 명, 2019년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 제주를 찾은 중국인 초청 홍보 여행단이 국내 언론의 취재를 거절하는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민규/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그룹 : "(중국이) 관광 시장을 전면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지금 준비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규 관광 콘텐츠를 여행업계에 전달하고 관광 시장이 개방됐을 때 바로 상품이 구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황금 연휴인 노동절을 분기점으로 회복을 노렸던 제주 관광업계는 당분간 개별 관광객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고준용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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