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5.18 설화’ 한 달 반 만에 윤리위…다음 주 징계 유력
[앵커]
국민의힘이 연이은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 당사자들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한 달간 '근신' 기간을 마치고 다시 최고위원석에 앉았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논란의 발언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처음 열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5·18 발언'뿐 아니라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4·3 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고 한 발언까지 모두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제주 4·3 사건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했다"는 발언과 민주당을 종교단체 'JMS'에 빗대 표현한 것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징계를 개시하기로 한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입니다."]
두 최고위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윤리위원회에서 소명 요구를 하면 그때 자세히 소명하겠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윤리위의 활동 상황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거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자진 사퇴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혹시 최고위원 자진사퇴 의향도 좀 있으실까요?) 그것은 아직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도 역사관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윤리위는 오는 8일, 2차 회의에서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당일 곧바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 최하운/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서수민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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