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6조 향해 순항' 백복인號 KT&G 올 1분기 실적은

김동현 기자 2023. 5. 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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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T&G, 1분기 영업익 2983억 전년비 10.4% 감소 전망
연간 매출액 6조원 달성 예상…수익성 소폭 하회할듯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사진=KT&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KT&G가 올 1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조짐이다. 잎담배 투입단가 상승의 여파로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사업 매출 감소 여파로 실적 감소폭이 예상대비 클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연간 매출은 6조원 돌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사업에서의 매출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KGC인삼공사의 실적도 올해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KT&G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4164억원, 영업이익 2983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 영업이익은 10.4% 감소가 예상된다.

순이익은 23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 낮아질 조짐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일 수 있지만 주요 원재료인 잎담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담배 부문 판매율은 국내와 해외 부문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궐련 담배의 경우 65%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2020년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릴 에이블과 전용스틱인 에임의 성공적인 안착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1분기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도 소폭 증가를 예상한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해외 시장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고 중동 지역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성과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T&G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지난해 올 1월 30일부터 2038년 1월 29일까지 15년간 협력을 약속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계약 대상 제품은 KT&G가 국내에서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스틱을 모두다. KT&G는 향후 15년간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와 연평균 스틱 매출 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다만 올 1분기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전년동기대비 10%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연간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KT&G는 올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666억원, 영업이익 1조2214억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 감소할 조짐이다.

잎담배 투입단가 상승의 여파가 지속될 수 있는데다 부동산 실적 감소의 영향이 연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해외 부문에서의 실적이 급등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

궐련 담배의 경우 중동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과, 중남미 등 신시장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고성장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PMI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확장 및 장기계약 체결에 따른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하반기로 갈 수록 해외 관광객 유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면세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KT&G 전사 실적에도 소폭 힘을 보탤 전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해외 담배 실적 정상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과 밸류에이션 정상화,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장지혜 DS증권 연구원은 "담배 원가 상승가 부동산 실적 감소로 연간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과 KGC인삼공사의 사업 호조가 이어질 수 있다"며 "PMI와 협력해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벌 진출국가 수를 늘리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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