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나비축제서 황금빛이 ‘반짝’
‘140억 황금박쥐상’ 공개
28억원을 들여 제작했던 전남 함평 ‘황금박쥐상’ 몸값이 급등했다. 제작 이후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추정가격은 140억원에 달한다. 황금박쥐상은 ‘나비대축제’ 기간에 공개된다. 함평군은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제25회 나비대축제 기간에 맞춰 황금박쥐생태전시관을 개방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함평군은 2005년 28억원을 들여 순금 162㎏과 은 281㎏으로 황금박쥐상을 만들었다. 황금박쥐상은 한반도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황금박쥐가 1999년 함평 대동면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을 계기로 제작됐다.
총 무게가 460㎏에 육박하는 황금박쥐상은 원형의 은 조형물 안에 순금으로 된 황금박쥐 5마리가 있다.황금박쥐상은 그동안 금값 추이에 따라 부침을 겪어왔다. 많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금 가격이 떨어지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2015년 12월 금 가격은 1g에 3만9134원이었지만 요즘은 1g에 8만6321원으로 당초보다 2배 넘게 올랐다. 2019년 80억원 정도로 평가됐던 황금박쥐상 가치도 지속적으로 올라 현재 추정가격은 140억원 정도다.
황금박쥐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나비축제 기간에 모처럼 선보인 황금박쥐상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축제 이후 상시 개방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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