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2025년부터 무료로 시내버스 탄다...전국 첫 사례
[앵커]
세종시민들은 오는 2025년부터 시내버스를 무료로 타게 될 전망입니다.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 탑승이라는 정책을 꺼낸 건데요.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가 됩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출범한 세종시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70% 이상을 목표로 계획된 도시입니다.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표방하며 도심 주요 도로를 왕복 4차로로 좁게 만들었는데, 지난해 시내버스 분담률은 7.9%로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최하위였습니다.
출·퇴근 시간 차량정체는 지금도 심각한데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등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더 악화할 거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세종시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 시민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5년부터 세종시민이라면 출발지나 목적지 중 한 곳이 세종시인 경우 시내버스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종시는 내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출퇴근 시간대 버스 요금 무료화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버스 요금을 먼저 계산하고 지역 화폐로 환급받는 방식인데 대중교통 예산이 지금보다 연간 2백억 원 넘게 더 투입될 전망입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 버스는 우리 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심 내 차량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서 버스 이용 활성화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입니다.]
버스 무료화에 앞서 광역버스 등 12개 노선을 신설하고 공용자전거 확대 등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안용준 /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장 (자문위원) : 무료화를 통해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할 수 있다는 어떤 시사점이 나왔으면 좋겠고요. 시사점이 나올 수 있도록 단계적 도입을 할 때 자문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경우 행정기관을 찾는 외지인 방문이 많은 만큼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려면 추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호택 /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실수요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정말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노선을 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행정도시로서의 특수성, 국제도시로서의 특수성이 있으므로 거기에 부합된 그런 노선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세종시는 이번 교통체계 개편으로 오는 2030년 시내버스 분담률을 14%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95@ytn.co.kr)
촬영기자 : 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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