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곳곳서 집회…“정의로운 노동 환경!”
[앵커]
노동약자 보호.
기득권 세습 근절.
노동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말입니다.
소수만 기득권을 누린다면 특권이다, 노동 기득권의 고용세습은 뿌리뽑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정책 방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면서 정부와 노동계 사이 긴장감도 여전합니다.
양대 노총은 정부가 반노동, 반노조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3주년 노동절을 맞아 진행된 대규모 집회 현장은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성토장에 가까웠습니다.
["노조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주69시간제라 비판받았던 노동시간 개편 뿐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시도, 노동조합에 대한 강경 대응 등이 조목조목 거론됐습니다.
세종대로를 메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정권 심판 구호를 외치며 7월 총파업도 예고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 되는 새로운 세상을..."]
집회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합법 개정을 요구하며 대통령실로 행진했습니다.
같은 시각, 여의도에서도 노동절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노총 역시 주 69시간제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한국노총이 노동절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던 2016년 이후 7년만입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한국노총은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끈질긴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하겠습니다."]
양대 노총은 오늘(1일) 집회에 총 6만 명 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노동절 집회는 곳곳에서 이어졌는데, 공무원노조는 국회 앞에서 공무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배달 노동자들은 배달 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기본배달료 인상하라!"]
한편 오늘 집회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참가자 4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안민식 조창훈 강현경 정준희 서원철/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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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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