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우승에 찬물' 7선방 오초아 GK, "나폴리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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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이브를 보여준 기예르모 오초아(37‧살레르니타나)가 미안함을 전했다.
나폴리는 3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에서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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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놀라운 세이브를 보여준 기예르모 오초아(37‧살레르니타나)가 미안함을 전했다.
나폴리는 3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에서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선두 나폴리는 25승 4무 3패(승점 79)로 2위 라치오(승점 61)와 18점 차가 됐다.
나폴리 도시는 경기 전부터 축제 분위기였다. 먼저 경기를 치른 라치오가 인터밀란에 1-3으로 패배함에 따라 살레르니타나에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홈경기일뿐더러 상대가 중하위권이기에 승리할 수 있을 거로 여겨졌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이기에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은 만석이었고, 경기장 주변도 인파가 붐볐다. 이날만큼은 모두가 거리에 나와 우승을 함께 즐기고자 했다.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후반 17분,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코너킥을 처리했고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은 용광로가 됐고, 하늘색 연기가 주위를 감쌌다.
하지만 실점을 헌납하면서 균형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9분, 살레르니타나의 불라이 디아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파 포스트 구석에 꽂혔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나폴리는 한 골을 더 넣기 위해 분투했지만, 살레르니타나 골키퍼 오초아의 벽에 막혔다. 오초아는 이날 나폴리의 유효 슈팅 8개 중 7개를 막아냈다. 신들린 선방으로 1실점만 헌납함에 따라 나폴리의 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초아는 각종 축구통계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7.8점, '풋몹'은 8.0점, '소파 스코어'는 8.2점을 부여했다. 단연 최고 활약이었다. 오초아에게 막힌 나폴리는 조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오초아는 경기 종료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폴리와의 경기가 끝까지 어려울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나폴리에는 미안하지만, 살레르니타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기쁘다. (잔류라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훌륭한 경기를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멋진 경기를 했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잘했고, 무승부를 할 만한 자격이 있었다. 난 이런 경기를 함으로써 동료를 도와 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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