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에게 달콤했던 7분, 전희철 말하는대로, 변수가 상수, 챔프전 안양에서 끝난다

2023. 5. 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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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밀 워니와 김선형에겐 달콤했던 7분이다.

SK 전희철 감독은 언더독임을 인정했다. 객관적으로 그렇다. 최준용과 안영준이 없는 상황서 자밀 워니와 김선형의 높은 의존도, 그에 따른 객관적 힘의 비교 열세는 당연하다. 오재현이 슛이 없고, 최부경도 슛 거리가 길지 않아 스페이싱이 원활하지 않은 약점이 명확하다. 여기에 김선형과 워니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많은 공격을 담당하면서 체력이 확 떨어졌다.

그래서 전희철 감독은 경기시작을 리온 윌리엄스, 송창용, 최부경, 최성원, 오재현으로 했다. 김선형과 워니에게 최대한 쉴 시간을 주면서, 3~4쿼터 체력전서 밀리지 않기 위한 포석이었다. 현역 시절 자신도 경기흐름을 보고 들어가서 좋다는 얘기까지 했다.

전형적으로 언더독이 사용하는 로테이션이다. 그러나 변수가 상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결국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됐다. 체력이 떨어진 워니가 살아났다. 물론 정규시즌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날 32분54초간 28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야투성공률은 50%. 괜찮았다. 김선형도 23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사람이 확실히 힘이 떨어진 건 맞다. 이번 챔프전을 보면 SK 특유의 강력한 트랜지션 오펜스가 많이 안 나온다. 김선형과 워니가 지쳤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확실하게 메울 방법은 없다. 단, 이날 SK는 최성원이 코너에서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올렸고, 최부경도 13점을 올렸다. 스페이싱 딜레마를 낳은 오재현의 출전시간을 최소화했고, 최원혁의 출전시간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오랜만에
지역방어를 활용해 KGC에 혼란을 안긴 것도 좋았다.

KGC는 오세근이 17점, 변준형이 15점을 올렸으나 오히려 난타전서 비교 열세를 보였다. KGC는 개개인의 수비력이 좋은 게 강팀인 이유인데, 이날 KGC 수비활동량은 평소와 같지 않았다. 오마리 스펠맨은 공격이 안 풀리자 수비 응집력도 다소 떨어졌다.

결국 KGC는 3쿼터에 잠시 렌즈 아반도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왔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3~4쿼터에 흐름이 SK로 넘어갔을 때, KGC 벤치에서 작전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챔피언결정전은 최소 6차전까지 간다. 올 시즌 우승팀은 안양에서 가려진다.

서울 SK 나이츠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4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0-91로 이겼다. 2승2패가 됐다. 5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3일 19시에, 6차전은 안양에서 5일 18시에 열린다. 끝장승부를 치를 경우, 7일 18시에 안양에서 성사된다.

[워니.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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