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떠오른 동남아… 웰니스기업 ‘기회의 땅’

이진경 2023. 5.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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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동남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장은 K팝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가 높고 젊은층 인구 비중이 커 성장이 기대된다.

업계가 동남아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지역은 K팝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법과 화장품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 매나테크는 태국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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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인구의 절반 차지
경제성장률도 높은 유망시장
매나테크, 태국부터 시장 노크
글리코영양소 활용 제품 선봬
한류 붐 타고 K-뷰티도 기지개
아모레·LG 등 수출액 증가세

‘K-뷰티’가 동남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 비중을 낮추고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동남아시장은 K팝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가 높고 젊은층 인구 비중이 커 성장이 기대된다.

1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화장품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10위권 내 베트남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 베트남 수출액은 3억7511만달러(약 5030억원), 태국 1억5452만달러, 싱가포르 1억1887만달러, 말레이시아 1억1547만달러 등이다.
지난 4월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서울페스타 2023 - 서울 컬처 스퀘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뷰티존에서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업계가 동남아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지역은 K팝이나 드라마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법과 화장품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유망 시장’으로, 연평균 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태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보이며 7억8000만달러 규모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몇 년간 시장 확대에 주춤했던 업체들은 일상회복으로 다시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글로벌 웰니스 기업 매나테크는 태국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매나테크의 사이언스·헬스부문 최고책임자 스티브 뉴전트 박사는 이달 태국에 방문해 세 차례 ‘글리코영양소의 역사와 과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1994년 미국에서 설립 후 한국을 포함한 26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매나테크는 알로에 베라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글리코영양소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앰브로토스’를 판매하고 있다. 글리코영양소는 세포 유지에 필요한 8가지 필수당을 말한다. 또한 매나테크는 20년 이상의 에이스만난 추출 기술력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전한 에이스만난의 분자량 조건을 충족시키는 알로에겔을 제품화한 회사로 명성이 높다.

매나테크는 글리코영양소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브랜드 ‘루미노베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매나테크 코리아는 “세미나를 통해 글리코영양소에 대한 매나테크의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태국 방콕 최대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설화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설화수는 1997년 출시 이후 유지해 온 한문 ‘雪花秀’(설화수)를 지우고, 특유의 노란색 뚜껑을 없앤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시켜 아세안과 북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아모레의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와 손을 잡았다. 후, 오휘, 숨, 빌리프 등을 쇼피가 운영하는 쇼핑몰에 입점시키고 쇼피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현지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밖에 코스맥스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코스맥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를 진행했으며, 신약개발 전문기업 비엘은 자체 개발한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 제품을 가지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로드쇼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회복 흐름이 본격화하며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꾸준히 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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