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해고 이후 두 달, 노동자들의 삶은?

제주방송 안수경 2023. 5. 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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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가 운영을 종료하면서, 50명이 넘는 실직자가 발생했습니다.

20년 동안 제주시 생활폐기물 처리를 맡아온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제주자치도는 올해 말까지 협의체를 구성해 북부광역센터 노동자들의 기업과 공공분야 채용을 도울 계획입니다.

북부광역센터 노동자들의 집단해고로 촉발된 민간위탁 사업장의 고용불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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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가 운영을 종료하면서, 50명이 넘는 실직자가 발생했습니다.

대량 해고 논란이 있은 지 두달이 지났는데요,

노동절을 맞아 이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동안 제주시 생활폐기물 처리를 맡아온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두 달 전 운영이 종료되며 폐쇄됐습니다.

입구엔 자물쇠로 채워진 철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안수경 기자
"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이 곳에서 일하던 직원 50여 명도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20년 동안 센터에서 소각시설 점검과 관리 업무를 해 온 안용남씨.

지금은 제주도청 앞 천막을 지키고 있습니다.

170일 넘게 고용 유지를 요구하며 농성 중입니다.

대량 해고 논란이 있은 지 2개월.

해고 노동자 52명 가운데 6명이 새 직장을 찾았지만, 나머진 여전히 실직 상태입니다.

안용남 / 북부환경관리센터 노조위원장
"직원들의 자녀들이 어려가지고 생계가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더 힘든 상황이 계속될 거거든요. 급여 부분이나 경력 찾는 부분이 힘들어가지고 재취업은 쉽게 이뤄지진 못하는 거 같고."

제주자치도는 올해 말까지 협의체를 구성해 북부광역센터 노동자들의 기업과 공공분야 채용을 도울 계획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민간위탁 현장에서도 집단 해고의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일각에선 공공성을 강화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임기환 /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공공서비스는 시민들의 삶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민간위탁 사업장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서 공공서비스 역할이 강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가 재고용하는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북부광역센터 노동자들의 집단해고로 촉발된 민간위탁 사업장의 고용불안 문제.

근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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