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워니 51점 합작' SK, 챔프 4차전서 KGC 제압…2승2패 원점

100-91 승리…시리즈 첫 세 자릿수 득점
5차전은 3일 오후 7시 개최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벼랑 끝에 몰릴 뻔했던 서울 SK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에 100-9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된 SK와 KGC는 남은 5~7차전을 통해 우승 팀의 향방을 가린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SK는 핵심 선수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펄펄 날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이 23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워니는 28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최성원(17점)과 최부경(13점), 최원혁(8점)도 영양가 높은 득점을 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GC는 렌즈 아반도가 22점, 오세근이 17점, 변준형이 15점을 기록했으나 오마리 스펠맨이 9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초반에는 KGC가 흐름을 잡았다. KGC는 1쿼터부터 3점슛 5개를 넣으며 김선형과 워니가 선발 제외된 SK의 수비를 허물었다. 3분20초를 남기고 아반도의 블록에 이은 속공에서 스펠맨이 덩크슛까지 꽂아 넣어 23-15로 벌렸다.

끌려가던 SK는 김선형과 워니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막혔던 SK 공격은 혈이 뚫렸다. 워니는 8점, 김선형은 2점을 넣어 25-25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두 팀은 2쿼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SK가 먼저 김선형과 허일영의 득점으로 34-27로 달아났으나 KGC도 박지훈과 배졍준의 3점슛이 터지며 36-3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시소게임을 벌이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2쿼터 막판 뒷심은 SK가 더 강했다. SK는 워니의 역전 2점슛과 최성원의 자유투 2개로 50-47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KGC는 3쿼터에서 다시 외곽포가 폭발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아반도와 변준형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 62-61로 뒤집었다. 그러나 KGC는 문성곤과 스펠맨이 연이어 오펜스 파울을 범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에 SK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워니와 최부경의 2점슛, 최원혁의 3점슛이 터졌고 김선형의 속공 득점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쿼터 막판 최성원이 돌파 후 패스, 최부경이 3점 플레이를 펼쳐 81-66까지 달아났다.

SK로 승부의 추가 일찍 기울어지는 듯 보였지만 KGC는 4쿼터에서 변준형을 중심으로 거센 반격을 펼쳤다. 두 팀의 격차는 점점 좁혀졌고 아반도와 변준형, 대릴 먼로의 3점슛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84-88, 4점 차가 됐다.

그러나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최부경과 김선형이 결정적 득점을 올리고 워니의 블록과 최부경의 스틸로 KGC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여기에 종료 약 3분여 전에는 워니의 2점슛이 들어가면서 96-84로 달아났다.

SK는 53초를 남기고 워니의 어시스트에 이은 김선형의 골밑 득점으로 100점째를 기록, 이번 챔프전에서 첫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