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바닥'에 누워 쪽잠…'보복 관광'에 몸살 앓는 중국
지금 보시는 건 일 년 전과 지금의 중국입니다. 지난해엔 코로나 검사소에 긴 줄이 늘어섰지만, 올해는 중국의 유명 관광지마다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억눌렸던 중국인들이 이른바 '보복 관광'에 나서면서 숙소가 모자라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관광객들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중국 안후이성의 관광지 황산 정상의 화장실입니다.
관광객 800여 명이 방한복과 담요를 뒤집어 쓴 채 바닥에 누워 밤을 지샙니다.
[관리소 직원 : 이분들은 산 정상 호텔을 예약하지 않고 하산 케이블카 시간을 놓쳐 이곳(화장실)에서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관광지 만리장성도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왕잉리/중국 관광객 : 아침 8시 베이징 관광센터를 출발했는데 이곳 만리장성에 도착하니 오후 5시였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
사막 관광지인 둔황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낙타신호등까지 등장했습니다.
인기 관광지인 항저우와 상하이에는 몰려드는 인파를 조절하기 위해 인간신호등까지 등장해 안전사고를 막았습니다.
철도 이용객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당국은 연휴 첫날 열차 만2000여 편이 운행하면서, 승객 약 2000만 명이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닷새 연휴 기간 중국인 2억4000만명이 여행에 나서면서 약 23조원의 관광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콩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코로나 전의 52%에 그치면서 여행지마다 관광객 숫자는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웨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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