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중 화재 '아찔'…매년 2배씩 늘지만 '원인불명'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던 전기차에 불이 나면서 옆에 있던 차들까지 모두 여섯 대가 탔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매년 늘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 안이 뿌연 연기로 가득합니다.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차량 주변에서 쉴새없이 물을 뿌립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1시 반쯤입니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사고 차량 옆에 있던 승용차는 절반이 타버렸습니다.
다른 차량 4대도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펑' 소리와 함께 불꽃이 보이기 시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정현/부산진소방서 화재조사팀 : 여러 가지 지금 연소 상황이라든지 보니까, 배터리 열 폭주로 추정은 됩니다.]
전기자동차 화재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는 모두 44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으로 해마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문제는 원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기 요인이 21건으로 집계됐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25건으로 더 많았습니다.
[류도정/한국폴리텍대 부산캠퍼스 자동차과 교수 :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의 안전이 담보되기 전까지는 지상에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특히 주차장에서 전기차에 불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밀폐된 지하에선 더 위험합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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