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위한 어른들 약속의 날로"
[EBS 뉴스]
오늘은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치러졌는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소파 방정환 선생이 발표한
'어린이 해방 선언'
<1922년 발표 '어린이 해방 선언'>
"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100주년 맞아 새로 쓴
'어린이의 다짐'과 '어른들의 약속'
<2023년 '어린이의 다짐'>
"어린이의 다짐. 저는 친구들을 배려하는 어린이가 되고 싶습니다. 어린이의 다짐. 어린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2023년 '어른들의 약속'>
"나의 동료시민인 어린이의 말에 늘 귀 기울이겠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뛰놀며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
문화예술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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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상임대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주영 상임대표 / 어린이문화연대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어린이 해방 선언 10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어떤 행사들이 마련됐습니까?
이주영 상임대표 / 어린이문화연대
오늘 1923년 5월 1일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 해방 선언이라는 걸 그때 발표를 했었어요.
그래서 올해가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그걸 기념하는 의미에서 방정환 선생님 생가터인 세종문화회관 그 예인마당에서 백 년 전에 했던 어린이 해방 선언 3개 조항과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 어린 동무들에게 드리는 글 그거를 이제 저와 어린이들이 같이 발표했고요.
그리고 약 500명 어린이와 한 500여 명 어른들 해서 1천여 명이 방정환선생 생가터를 돌면서 같이 행진을 했습니다.
행진을 쭉 하면서 각각 이제 어린이들이 요구하는 사항 또는 어린이들의 다짐을 이야기했죠.
이야기하고 와서 23년, 올해가 23년이라서 스물세 명의 어린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또는 어른들한테 바라는 말 이런 선언을 했고요.
거기에 맞춰서 또 거기에 맡은 담당하신 가령 학교 교육에 대한 거면 이제 교육감님이, 또 그리고 서울시에 대한 거면은 서울시에 오시는 부시장님이, 국회에서 얘기할 거는 또 도종환 의원님, 이런 식으로 나와서 다 이제 답변을 하는 거예요.
답변을 다지는, 그런 새 다짐을 했고요. 그러고 나서 어린이 놀이, 노래 또는 연극, 또는 영화 체험 이런 다양한 문화예술을 어이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그런 잔치마당을 벌였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가 흔히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알고 있는데 오늘 1일입니다.
어린이날 행사를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이주영 상임대표 / 어린이문화연대
5월 5일이 어린이날이 된 거는 해방 이후에요.
해방 이후에 이제 어린이날이 된 거고 원래 첫 어린이날은 1922년 5월 1일이 제1회 어린이날이 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뒤에 다시 1923년 5월 1일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어린이 해방 선언이 발표가 되고요.
그리고 24년도 5월 1일, 25년 5월 1일, 쭉 5월 1일 하다가 어린이날이 자꾸 커지니까 조선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나중에는 한 50만까지도 참여를 했습니다 전국에서.
그러다 보니까 조선총독부가 어린이들이 만세 부르고 다니는 게 아마 보기 싫었던가 봐요.
이거를 금지시켜가지고 못하고 있다가 해방되고 나서 첫 일요일에 5월 5일 이렇게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원래의 어린이날은 5월 1일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역사적인 의미가 또 있는 날입니다.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해방 선언이 백 년 전에는 어떤 의미가 있었고 지금은 또 어떤 새로운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이주영 상임대표 / 어린이문화연대
100년 전에만 하더라도 상당히 저는 오히려 100년 전에 100년 후보다 앞선, 지금보다 앞선 그런 선언을 하셨어요, 그때 의미가.
방정환 선생님은 당시 어린이들이 그 일제 침략으로부터 억압받는, 또 어른들에게서 또 억압을 받는, 그런 두 겹 억압을 받는 가장 참 불쌍하고 힘들고 그렇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해방시키자는데 어떻게 해방시키냐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돼서 온전한 인격체를 가진 한 사람으로 인정하자'는 거예요.
그렇게 해방시키자. 또 '14세 미만의 어린이들한테는 유상 또는 모든 무상의 노동을 없이 해방시켜야 된다', 그리고 '경제적인 혜택을 어린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줘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또 '고요히 공부하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사회와 가정의 각양의 그런 시설을 만들게 하라' 라는 이제 그러면서 어린이들에게도 높임말을 쓰세요.
'어린이들이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죠.
그래서 이거는 지금도 굉장히 중요한 가치라고 봅니다.
또 당시에 제네바 선언이라고 그래서 국제연맹이 24년에 선언했어요.
우리 권리 선언을 거기는 5개 조항이에요.
그런데 그 권리선언보다, 그 권리선언은 어린이가 약하고 불쌍하고 그러니까 그냥 보호해야 된다 어른들이.
그래서 그 보호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데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도 어른과 평등한 똑같은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한 사람으로서 인정해 주는 존중해주는 그런 해방을 해야 된다고 하니까 철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은 아주 훨씬 더 성숙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거는 지금 백 년 뒤에도 더 필요한 그런 이야기입니다.
서현아 앵커
백 년 전에도 상당히 혁신적인 선언이었습니다만 이 100주년을 맞아서 해방 선언을 새로 썼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이주영 상임대표 / 어린이문화연대
어린이들이 저희가 미리 신청을 받았었어요.
참가하실 분들을 신청받으면서 자기들이 하나는 어른들에게 바라는 이야기, 또 하나는 자기들이 스스로 다짐하는 거 이런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또 '어른들은 이렇게 해주세요.' 라는 걸 이제 이야기했는데요.
어 어린이들이 참 좋은 걸 많이 말했어요.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또 국회 정치적인 문제잖아요.
국회의원 도종환 의원이 그 우리가 정치인들이 열심히 힘써서 이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다짐을 하는 거고요.
또 어린이들이 유해한 학교 환경을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학교 환경이나 교육환경을 좀 바꿔주세요라고 어린이가 요구를 했어요.
그러면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님이 그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라고 다짐을 하는 거고 또 서울에 있는 어린이들이 많은 다양한 이런 문화를 누리고 할 수 있는 것을 해 주세요라고 하면 서울에서는 오신환 부시장님이 나오셔서 그러한 어린이들이 꿈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렇게 어린이들이 요구를 하면 거기에 대해서 책임진 분들이 어른들이 다짐을 하는 그런 새로운 선언문을 만들어서 발표한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세대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주영 상임대표 / 어린이문화연대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생각할 때는 이번 우리 5월 1일 어린 해방 선언 100년을 맞이해서 구호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예요.
네. 그래서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는 어른들이 진짜 생각하고 고민해야 되는 거죠.
그러나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가 된다고 하는 거 반대로 말하면 어른들도 행복한 나라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어린이와 젊은이와 늙은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라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까 100년 전 해방선언에서 말한 것처럼 어린이들을 내 자식이니까, 또는 내 아이니까, 뭐 사랑하고 케어하고 있다는 말 이걸 떠나서 내 자식이나 내 제자라도 나와 똑같이 동등한 인격체를 가진 한 사람이다, 즉 한 시민이다 라는 그러한 마음을 갖고 공경하는 마음, 어린이는 어른들을 공경해야 될 테고 또 어른들은 어린이를 공경하고 그게 방정환 선생님 말씀하시는 그런 뜻이에요.
그러면 교실에서도 교사가 어린이를 공경하고 어린이가 또 교사를 공경하고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공경하고 이렇게 서로 공경하면서 존중하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거.
저는 그것이 우리 어린이와 또 젊은이와 늙은이 어른 어린이와 어린이 모두가 가장 행복한 사회를 나가는 가장 첫 번째 조건이다.
서로 존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자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라 이 해방 선언의 취지를 다시 한 번 새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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