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잇단 설화' 김재원·태영호 징계 절차 착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잇단 설화를 빚었던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전광훈씨가 우파를 천하 통일했다"고 주장한 김 최고위원의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힘들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송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입니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5.18과 전광훈씨 관련 발언이 징계 검토 대상에 올랐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지난 3월 12일 / 유튜브 '너알아TV') : 찬물을 끼얹은 게 뭐냐면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월 12일) : 표 얻으려면 뭐,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닙니까.]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월 25일 / 유튜브 '미주한인문화재단')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이 천하통일을 해서…]
한 달 만에 회의 석상에 나타난 김 최고위원은 거듭 사과하면서도 자진 사퇴엔 선을 그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혹시 최고위원} {자진사퇴 의향도 있으실까요?} 그것은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 전망이 나옵니다.
한 지도부 인사는 "1년 당원권 정지로 총선 출마를 못 하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태영호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종교 단체 'JMS'에 빗댄 것과 "4.3 사건이 김일성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이 징계 논의 사유로 꼽혔습니다.
윤리위는 오는 8일 당사자들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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