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 연속 감소… 무역수지 14개월째 적자

김범수 2023. 5. 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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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 등으로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줄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즉각 수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게 유망 품목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이차전지 등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정책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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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입 동향 발표
반도체 부진 장기화 여파
수출 2022년 동월比 14.2%↓
대중 무역적자도 7개월째
무역적자액 26억弗로 축소

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의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 등으로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줄었다. 전체 무역적자도 14개월째 계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4.2%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2022년 10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사진=연합뉴스
4월 수출은 3월(551억달러)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1월 464억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2월 501억달러, 3월 551억달러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다가 4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요와 가격의 동반 하락 여파로 전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큰 흐름이 이달에도 계속 이어진 탓이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6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3%), 선박(59.2%)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한국의 월간 무역수지도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2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달러, 3월 46억3000만달러, 4월 2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월간 무역수지가 20억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6월(24억7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이다.

국가별 무역수지 동향을 보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이어졌다. 4월 대중 무역적자는 22억7000만달러로, 중동(56억4000만달러)을 제외하면 개별 국가 중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4월 대중 무역적자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26억2000만달러)와 유사한 규모다.

미국(36억6000만달러), 아세안(23억7000만달러), 베트남(19억2000만달러) 등 국가·지역에서는 무역수지 흑자로 나타났다. 중동(56억4000만달러), 중국(22억7000만달러), 일본(19억3000만달러) 국가·지역에서는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져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즉각 수출 증대 효과를 낼 수 있게 유망 품목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이차전지 등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정책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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