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핵심 세력 '수상한 회동'…"증거인멸 시도로 비칠 수 있어"
[앵커]
다단계 주가조작단 얘기 이 사건을 계속 취재하고 있는 이호진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이 기자, 먼저 임창정 씨 얘기부터 해보죠. 앞서 리포트를 보면 임창정 씨가 주가조작단에게 수수료를 정산하는 방식으로 저작인접권을 활용하자, 이런 얘기가 있던데 사실 이게 주가조작 얘기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걸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기자]
임창정 씨가 일당들에게 제안했다는 의혹이 나온 건 저작인접권인데요.
저작인접권은 저작물을 만들 때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발생되는 권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노래라도 여러 형태로 바뀔 때 저작인접권이 생기는데 자신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이 저작인접권을 파는 방식을 제안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투자자들에게 저작인접권을 비싸게 팔면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저작인접권은 정해진 이른바 시장가가 없기 때문에 임의로 책정해서 지불을 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내부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사정을 잘 몰랐다가 임 씨의 설명을 듣고서 알게 됐다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시작 직전에 임 씨 측으로부터 해명이 왔습니다.
임 씨 측은 라덕연 일당과 회사를 세워서 투자금을 정산을 하고 있었는데 그쪽으로 입금되는 게 늦어지면서 자신의 저작인접권을 사가는 취지로 취하자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작인접권을 사용해서 수수료를 정산한다, 크게 보면 이렇게 볼 수가 있겠군요. 주가조작 파장이 커지면서 수사도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리포트를 보니까 지난 주말에 이들이 모여서 대책 회의를
가졌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라덕연 대표와 그 측근들 그리고 매매팀들이 모인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직접 가봤습니다.
매매팀이라는 건 실제로 주가조작을 하는 팀인데 라 대표나 핵심 측근들이 오늘 거래할 주식을 정해서 알려주면 고객의 거주지나 회사 근처로 가서 실제로 주식을 사고파는 이들입니다.
이들이 모인 곳은 계열사의 한 사무실이었는데요.
다른 곳은 다 불이 꺼져 있었고 검은옷을 입은 매매팀장과 같은 관계자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저 사람들이 주가조작단 일당들이라는 얘기인가요?
[기자]
라 대표와 그 측근들입니다.
[앵커]
저게 지금 언제죠, 정확히?
[기자]
저게 어제 오후 늦게입니다.
[앵커]
어제(30일) 오후 늦게. 지금 주가조작으로 수사가 금융이랑 검찰이 다 들어가고 있는데 모여서 대책 회의를 지금 하고 있는, 하려고 지금 모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는 취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정확한 이야기는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요.
다만 자신들에게 남아 있는 자산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법조계에도 물어봤는데 수사가 이루어지는 도중에 이런 모임을 갖는 것 자체가 증거를 인멸하는 시도로도 비춰질 수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일단 입을 맞추는 그런 경우가 있을 수가 있죠?
[기자]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다음에 남은 재산, 앞서 사무실에 있는 자산이나 이런 것들을 일단 손해도 많이 봤지만, 법인 명의로 돼 있는 자산들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 이런 것도 얘기했을 수 있고.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게 만약에 선의의 피해자가 만약 있다면 이들에게 어떻게 보면 되돌려줄, 보상해 줄, 배상해 줄 자산도 좀 확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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