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록적 폭우 오나…엘니뇨 한달 빠른 5월부터 발생

유효송 기자 2023. 5. 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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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때 이른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엘니뇨 발달 전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지난달부터 급상승하고 있어 5월~7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비구름대가 발달하기 좋아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증가하고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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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북 경주시 선두2길(율동) 마을에서 개 한마리가 지붕에 올라가 있다/사진=뉴스1

이달부터 때 이른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엘니뇨 발달 전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지난달부터 급상승하고 있어 5월~7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엘니뇨는 당초 예상(6~8월)보다 빨리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 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넘게 이어지는 현상이다. 평년보다 1.5도 이상 차이가 생기면 '강한 엘니뇨'로 부른다.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의 반대 현상이다.

통상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비구름대가 발달하기 좋아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증가하고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대류가 활발해지고, 동아시아 쪽으로 대기 파동이 유발돼 우리나라 주변엔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해서다.

엘니뇨는 1951년 이후 23차례 발생했는데, 2002년 7월 중순~8월 하순에는 남부지방 강수량이 최고 601.4㎜로 평년(343.7㎜)보다 크게 많은 비를 내렸다. 전국 강수량도 평년(375.4㎜)보다 많은 566㎜였다.

특히 2015년에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이전 해와 비교해 2도 이상 나는 강한 엘니뇨로 인해 우리나라에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국 강수일수가 14.9일을 기록하며 한국이 본격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로 가장 많은 날 비가 왔다. 또 11~12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졌다.

같은 해 인도에선 5월 최고기온이 48도를 기록하며 2330명이 사망했고, 호주에선 11월에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며 산불이 발생했다.

다만 엘니뇨 발생으로 인해 올해 국내 여름 기온이 다소 낮아질 거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지난달 24일 기상청은 올해 5월 기온이 평년기온(17~17.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라고 밝힌 바 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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