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자 큰손' 중엔 제약사 오너도…주가조작단 채널에 광고 집행
[앵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의 회장들도 주가조작단에 투자했습니다. 저희는 이미 아난티의 전 회장이 투자했다고 보도한 바 있죠. 대형 제약회사의 회장도 이들에게 투자했었습니다.
오승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가조작단이 운영하는 한 케이블 방송채널입니다.
미용 의약품 회사 '휴메딕스'의 제품 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매출 6000억 원대를 올린 코스닥 상장사 '휴온스 그룹'의 자회사입니다.
취재진이 접촉한 주가조작단 핵심 관계자는 '휴온스 그룹'의 윤성태 회장을 고액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윤 회장이 받은 투자 수익에 대한 수수료를 해당 채널 광고비로 대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업무상 배임 또는 횡령 혐의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라 대표가 이끈 다단계 주가조작단은 골프장부터 방송 제작사 등 스무개가 넘는 회사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아왔습니다.
윤성태 회장은 "라 대표를 만나 밥 한 번 먹은게 전부"라며 "주변 추천으로 적은 금액을 투자한 건 맞지만 몇 달 만에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익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한 사실은 없고, 광고 집행도 수수료와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투자자엔 연예인이나 기업인은 물론 일부 언론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지상파 간부는 취재진에게 "회사와 무관하게 부인 명의로 투자했다가 손해만 수억에 달한다"며 "주가조작 일당들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VJ : 김민재·한재혁 /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리서처 : 고선영·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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