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 영향?‥'당무 개입 논란 번지나?

윤수한 2023. 5. 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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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네, 이 사안 취재한 정치팀 윤수한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기자, 지금 발언의 당사자인 태영호 의원이나 녹취에서 언급된 이진복 정무수석 모두 그런 대화를 나눈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군요?

◀ 기자 ▶

네, 태영호 의원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봤는데요.

일단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게 태 의원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이진복 수석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면 그건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 즉 녹음에 담긴 내용은, 공천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대통령실 정책을 잘 홍보하자는 업무 독려 차원에서 말했을 것이라고 가정을 달았고요.

이 수석을 언급한 점에 대해선 본인이 책임질 사안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진복 수석은 태영호 의원을 만난 건 맞다고 했지만, 한일관계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 공천 관련한 이야기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녹취를 들어보면 태의원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 수석의 발언을 전하지 않습니까, 만난 것도 사실인 거 같고요.

그런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 전면 부인하는 부분은 좀 이해가 가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 기자 ▶

네, 태 의원은 일단 만남 자체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이진복 수석은 자신의 방에 왔다 갔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방이라면 대통령실로 추정할 수 있는데요.

또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만남 이후 태 의원의 일본 관련 발언이 대폭 부각 된 측면이 있지 않았습니까?

태 의원이 대통령실 수석 발언을 모두 꾸며냈다라고 보기에는 의혹스런 부분이 충분히 있습니다.

태의원은 거듭해서 이진복 수석이 공천관련 문제를 말할 지위나 그런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는데, 이러한 발언의 파장이 그만큼 클 수 있다 이런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결국 그게 핵심이 될 거 같은데요.

이번 녹취록에 근거해 볼 때는 공천 관련해서 대통령실이 당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드러난 게 아니냐 하는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내년 총선이 일 년도 이제 남지 않았는데요.

의원들에게 당에서 공천을 받느냐 여부는 제일 예민하고 중요한 문젭니다.

태영호 의원 역시 녹취록에서 공천 문제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실상 대통령실에 종속돼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공천을 고리로 걸면서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고 의심받는 상황은 당내서도 파장이 예상될 수 있습니다.

공천명단에 검사 수십 명이 내려올 거다, 이런 풍문까지 돌고 또 부인하고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일이 당무 개입 논란을 촉발시킬 수도 있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대통령실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 앵커 ▶

네 좀 더 지켜보죠.

윤수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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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957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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