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전설 반열 오르다

장한서 2023. 5. 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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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은 손흥민(토트넘·31·사진)의 성 '손(Son)'과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센세이셔널(Sensational)'의 합성어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EPL에 첫발을 디뎠다.

손흥민이 대기록을 세웠지만, 토트넘은 전반 15분 만에 3골이나 먹히는 졸전을 펼쳤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차올린 프리킥을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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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리버풀 상대 1골 1도움 맹활약
앙리·아궤로 등과 어깨 나란히
개인 통산 103골… 호날두 동위
3연속 EPL 득점 톱10 가시권
팀은 3-4 석패… 손 위업 빛바래
리그 랭킹 5위서 6위로 한 계단↓
‘손세이셔널’은 손흥민(토트넘·31·사진)의 성 ‘손(Son)’과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센세이셔널(Sensational)’의 합성어다. 손흥민이 유럽 프로 축구에서 맹활약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해외 언론이 붙여준 별명이다. 유럽 무대를 누빈 지 10년이 넘은 ‘손세이셔널’은 여전히 경이롭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 위업을 달성한 손흥민이 ‘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추가했다. 손흥민이 맹활약했지만, 팀은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1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 3-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승점 54)은 리버풀(승점 56)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쉽지 않은 안필드 원정에서 빛났다. 그는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을 기록, EPL 개인 통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EPL에 첫발을 디뎠다. 그해에 리그에서 4골을 넣으며 적응기를 가진 손흥민은 다음 시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2020∼2021시즌 17골, 지난 시즌 23골(공동 득점왕)을 집어넣으면서 EPL의 골잡이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결국 10골을 채우면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뤘다. 이는 역대 11명만 성공한 기록으로,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세르히오 아궤로, 프랭크 램파드 등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또 이 골로 EPL에서 개인 통산 103골째를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함께 역대 EPL 최다득점 순위 32위에 자리했다.

여러 기록을 쌓고 있는 손흥민이 3시즌 연속 EPL 득점 순위 ‘톱10’에 들지도 주목된다. 그는 2020∼2021시즌(17골) 득점 순위 공동 4위, 지난 시즌 득점 공동 1위(23골)에 올랐고 현재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와 공동 14위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3골만 더 넣으면 톱10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장점인 ‘몰아치기’가 살아나면서 최근 5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손흥민이 대기록을 세웠지만, 토트넘은 전반 15분 만에 3골이나 먹히는 졸전을 펼쳤다. 전반 3분 만에 리버풀의 커티스 존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2분 뒤 루이스 디아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15분에는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0-3으로 밀렸다.

토트넘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9분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발리슛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에 추격의 불씨를 잡아당겼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넣은 패스를 부드러운 터치로 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차올린 프리킥을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5호 도움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1분 뒤 리버풀의 디오구 조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쉽게 실점을 허용하는 수비 집중력이 끝까지 아쉬웠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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