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탄압 중단" "민생 살려내라" 거리로 쏟아져 나온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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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양모(50)씨가 분신을 시도한 데 대해서도 "윤 정권의 잔인한 건설노조 탄압이 급기야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달플랫폼노조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노동자 대회를 열고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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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개악 저지" 정권 규탄 목소리
경찰 폭행 혐의 등 조합원 4명 체포
“노조 탄압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전세사기 공공요금 폭탄, 민생을 살려내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노동자 단체의 동시다발 집회로 시내에선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집회 막바지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이 경찰 폭행 혐의 등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조합원 3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 부평대로, 대전시청 앞 등 전국 15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 뒤 1년간 정부가 노동 파괴와 민생 파탄을 일삼았다”며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압수수색은 일상이 됐고, 건설 노동자들의 구속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불법 비리’ ‘폭력’ ‘간첩’ 등 온갖 낙인을 찍어 민주노총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양모(50)씨가 분신을 시도한 데 대해서도 “윤 정권의 잔인한 건설노조 탄압이 급기야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은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과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종로구 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행진했다.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가 민노총 행진 시간에 맞춰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다만 오후 5시쯤 삼각지 파출소 앞에서 안전 펜스를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이 체포됐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분신과 관련해 항의 과정에서 펜스를 걷으려 몸싸움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조합원 5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배달플랫폼노조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노동자 대회를 열고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치권과 장애인 단체도 동참했다. 정의당은 오후 1시 중구 전태일 다리에서 기념식을 연 뒤 청계광장으로 행진해 민주노총 노동절 대회에 합류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후 2시 서울광장 동편에서 ‘2주년 장애인 노동절 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지원 특별법’ 제정 △권리 중심 공공 일자리 제도화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 제외 폐지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임시 편성부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170여 개 경찰부대를 동원·배치해 집회에 대응했다. 그러나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차로가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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