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발로 PIT 역사 찢었다! 매커친 넘어 40년 만의 구단 진기록

김태우 기자 2023. 5.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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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4‧피츠버그)은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힘을 더 기를 필요는 있다고 인정했다.

피츠버그가 왜 배지환을 개막 로스터에 선택했는지도 잘 증명됐다.

11개를 기록한 배지환은 피츠버그 선수로는 이 리스트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림은 물론, 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썼다.

피츠버그가 올 시즌 초반 리그 도루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거침 없이 뛰고 있는데 배지환만 두 자릿수 문턱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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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 40년 만의 진기록을 세운 배지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은 지난 2월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힘을 더 기를 필요는 있다고 인정했다. 더 질이 좋은 타구를 만들고 몸에 파워를 붙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뛰는 것은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시즌 개막 당시까지만 해도 타 팀 팬들에게는 “이 선수가 누구야?”라는 물음을 불러 일으켰을 법한 배지환은 4월 한 달 만에 이제는 리그가 주목하는 선수 대열에 올라섰다. 스스로 자신했던 빠른 발이 그 원동력이다. 적어도 도루를 비롯한 주루 능력에서는 그 어떤 선수도 부럽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피츠버그가 왜 배지환을 개막 로스터에 선택했는지도 잘 증명됐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워싱턴과 경기에서 1안타와 1도루를 추가하며 4월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3‧4월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2홈런, 9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52를 기록했다. 타율이나 OPS가 높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상 깊은 장타들이 더러 있었다. 내야와 외야를 두루 소화하는 수비 능력도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발’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배지환은 1일까지 1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13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공동 2위다. 11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는 동안 실패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도루 개수가 많아도 성공률이 떨어지면 큰 의미가 없는 세상인데 기준점을 넉넉하게 통과했다. ‘피치클락’ 도입으로 견제 횟수가 제한된 것 또한 배지환의 세상을 자유롭게 했다.

피츠버그 역사에서도 순위표 상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 3‧4월 일정에서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시킨 선수는 역대 3명에 불과했다. 리 랜시가 1983년 13개를 기록한 게 최다 기록이다. 오마 모레노는 1978년(11개), 1979년(11개), 1982년(10개)로 세 차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마지막 사례는 2010년, ‘한창 젊었던’ 앤드루 매커친(10개)이었다.

11개를 기록한 배지환은 피츠버그 선수로는 이 리스트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림은 물론, 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썼다. 3‧4월 일정에서 11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시킨 건 1983년 랜시 이후 배지환이 처음이다. 4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피츠버그가 올 시즌 초반 리그 도루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거침 없이 뛰고 있는데 배지환만 두 자릿수 문턱을 돌파했다. 피츠버그 뛰는 야구의 선봉장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 배지환은 4월까지 11개의 도루를 성공해 메이저리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배지환은 선천적으로 빠르고 또 폭발적인 주력을 가지고 있다. ‘스탯캐스트’의 집계에 따르면 배지환의 스프린트 스피드(정점에 올랐을 때의 속도)는 초당 29.3피트로 메이저리그 전체 14위다. 홈에서 1루까지 도달 시간은 4.07로 리그 2위, 90피트(약 27m) 주파 시간도 3.76초로 리그 2위다. 여기에 좋은 주루 센스와 슬라이딩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도루 개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활용 가치를 톡톡하게 증명한 배지환은 이제 마이너리그 강등에 대한 부담에서도 상당 부분 벗어났다. 타격도 1인분은 충분히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타격과 수비에서 조금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배지환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계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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