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해설가 '주의' 조치…英 팬들은 은퇴 요구

김건일 기자 2023. 5.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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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타일러(77)가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없는 위기에 놓였다.

타일러는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 경기를 중계하다가 손흥민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트위터에서 한 팬은 "타일러가 손흥민이 무술을 했다고 했다. 방송 중이었다. 인종차별주의자를 발견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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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타일러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31)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마틴 타일러(77)가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없는 위기에 놓였다.

타일러는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 경기를 중계하다가 손흥민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리버풀이 3-1로 앞선 후반 6분 손흥민이 코디 각포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손을 쓰는 장면을 보고 타일러는 "무술을 한다"고 말했다.

서양권에서는 동양인을 중국 무술 쿵푸에 빗대 인종차별을 부추긴다.

영국 전역에 중계된 경기에서 인종 차별성 발언이 나오자 지켜보던 영국 팬들이 화들짝 놀랐다.

시청자들은 소셜 미디어로 우르르 향했고, 타일러의 발언을 향한 질타를 쏟았다.

▲ 리버풀과 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터뜨린 손흥민.

트위터에서 한 팬은 "타일러가 손흥민이 무술을 했다고 했다. 방송 중이었다. 인종차별주의자를 발견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적었다.

다른 팬은 "말하기 고통스럽지만 타일러를 은퇴시킬 때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타일러는 1968년 한 축구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중 우연히 마이크를 잡았다가 해설 위원길을 걸었다.

요크셔 텔레비전 등 지역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경력을 이어가다가 1990년부터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일러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 EA스포츠 유명 축구게임 FIFA 시리즈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 대변인은 "타일러에게 방송 중 발언에 주의할 것을 상기시켰다"고 더선에 밝혔다.

▲ 리버풀에 3-4으로 석패한 토트넘 홋스퍼.

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으로 히샬리송의 동점골을 도왔다. 또 시즌 10호골로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히샬리송의 동점골 이후 1분 만에 리버풀 디오구 조타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리버풀이 4-3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승점을 56점으로 쌓아 애스턴빌라와 토트넘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승점 54점으로 리버풀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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