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명’ 나들이…中, 노동절 맞아 대륙이 난리

권갑구 2023. 5. 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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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절을 맞아 중국은 5일 연휴를 맞았는데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억눌렸던 국내 여행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해 화장실과 음식점에서 노숙하는 관광객도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실 앞 맨바닥에 사람들이 엎드려 앉아 있습니다.

후드나 담요를 뒤집어쓴 사람도, 다른 이에게 기대 잠든 사람도 있습니다.

영업이 끝난 식당에는 식탁 의자뿐 아니라 바닥까지 사람들이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한 여행객들이 노숙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제부터 5일 동안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관광지마다 사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연휴 첫날에만 5천7백만 명, 이튿날 5천2백만 명 등 이틀 새 1억 명 넘는 시민들이 이동했습니다.

[왕잉리 / 만리장성 관광객]
"오늘 아침 8시에 관광객 안내소에서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오후 5시였습니다. 이곳까지의 교통상황도 최악이었습니다. "

공항과 기차역, 버스터미널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충칭의 야경 명소인 첸쓰먼대교에 관광객이 대거 몰리자 다리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간쑤성 둔황에는 사막 체험객이 너무 많아 사고를 막기 위해 낙타 전용 신호등도 설치됐습니다.

마카오에는 중국 본토 관광객이 하루에만 13만 4천 명이 몰렸습니다.

[베키 장/마카오 상점 주인]
"손님 수가 코로나19 이전의 60~70%까지 회복됐습니다. 아주 바쁘네요."

바가지요금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한 관광지에서는 화장실 사용권을 만 원에 판매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5일간의 노동절 연휴 동안 약 2억 4천만 명의 시민들이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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