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핸드볼 인천도시공사, 하남시청 꺾고 챔프전行
남자핸드볼 인천도시공사가 하남시청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인천도시공사는 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시즌 3위 하남시청을 29대26으로 제압했다.
정규시즌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전반부터 각축전을 벌였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가운데 인천도시공사는 전반을 14-13으로 마치며 하남시청에 근소하게 앞섰다.
정수영(38)과 하민호(31)가 연속 득점하며 기분 좋게 후반전 포문을 연 인천도시공사는 결국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29대26으로 이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민호가 이날 8골 2어시스트를 책임지며 경기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핸드볼 리그에서는 정규시즌 2위가 1승을 안은 채로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이날 인천도시공사가 웃으면서 2차전은 할 필요 없이 정규시즌 1위 두산과의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이날 두산의 윤경신 감독은 선수단과 현장을 찾아 인천도시공사의 전력을 살피기도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역대 핸드볼 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두 차례(2017시즌·2020-2021시즌) 올랐다. 하지만 모두 두산에 무릎을 꿇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엔 플레이오프에서 SK호크스에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만난 하민호는 “작년엔 플레이오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엔 다시 올라가 두산을 만나게 됐다”면서 “저희는 도전하는 위치에 있다. 두산이 정상의 자리에 있는데 피할 것 없이 부딪혀 보겠다. 두산이란 벽을 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MVP를 받은 것에 대해선 “같이 활약해준 다른 선수들을 대표에서 받은 것으로 생각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의 챔피언 결정전(3전2선승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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