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대주주에 손배소"…키움 "라 대표 고소"
[앵커]
지난주 무더기 주가하락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는 진짜 세력은 폭락 직전 지분을 대거 판 회사 대주주들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다우키움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라 대표를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8조원에 가까운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작전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
라 대표는 연합뉴스TV와 만나 투자자들의 계좌를 받아 일임 매매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폭락의 주범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덕연 / 투자자문사 대표> "왜 자꾸 엉뚱한 사람을 찍냐고요. 왜 라덕연을 찍고 임창정을 찍냐고요. 이번 폭락의 배후에는 대기업 회장의 음모가 있다."
그러면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 관련 종목 대주주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과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넣어 이들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라덕연 / 투자자문사 대표> "월요일날 9시 1분부터 9시 20분까지 평소 평균 거래량의 2배가 넘는 매도 물량이 나왔는데 그 매도 때린 주체가 누군지 계좌를 뒤져보면은 범인이 나올 겁니다."
이에 대해 다우키움그룹 측은 "김 회장의 매각 시기가 공교로운 뿐"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라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낼 계획입니다.
주가 폭락 사태의 진실 공방은 결국 두 갈래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하나는 라 대표와 다우키움그룹의 맞고소를 통해 법정 공방.
또 하나는 라 대표의 주가조작 의혹과 함께, 김익래 회장의 폭락 직전 매도 의혹, 공매도 세력 관여 여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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