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1년, 잘한 것 꼽기 힘들어…‘아메리칸 파이’ 잘 부르더라”

박준희 기자 2023. 5. 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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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취임) 1년이 다 돼서 뭘 잘하고 뭘 못했나 생각을 요즘 많이 해보고 있다. 잘한 것을 꼽기가 진짜 힘들다"고 1일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이하면서 굉장히 성찰하고 그래 봤으면 좋겠다. 잘한 것, '아메리칸 파이'도 잘 부르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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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尹정부 출범 1년 맞아
“연금·노동·교육 개혁 된 것 없어
저출산·인구문제 청사진 안 보여”
訪美성과에도 “화려한 속 빈 강정”
유승민 전 의원. 뉴시스 자료사진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취임) 1년이 다 돼서 뭘 잘하고 뭘 못했나 생각을 요즘 많이 해보고 있다. 잘한 것을 꼽기가 진짜 힘들다"고 1일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이하면서 굉장히 성찰하고 그래 봤으면 좋겠다. 잘한 것, ‘아메리칸 파이’도 잘 부르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 중인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국가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부른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간에 대해 "우리 외교의 축을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쪽으로 이렇게 옮겨가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옮겨가는 속도나 폭이 너무 급진적이라서 중국, 러시아나 이런 나라들 하고 외교의 공간을 너무 없애버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밖에도) 잘못한 것은 진짜 많다"며 "연금, 노동, 교육 3대 개혁을 꺼냈었는데 1년 동안 3대 개혁 된 것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인구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비판을 제기했다. 유 전 의원은 "저출산, 인구 문제 이것을 가지고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내놓고 이렇게 가면 5년 그냥 또 가버린다"며 "지금 윤석열 정권 5년 임기가 인구 문제에 있어서 진짜 마지막 기회 같은 그런 황금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을 그냥 날려 보내는 식으로 인구, 노동, 교육 또 연금 이런 쪽으로 제대로 된 개혁의 청사진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것은 굉장히 문제"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한 ‘자유·공정·상식’ 기조에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과연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말한 공정과 상식의 나라, 그게 됐느냐"며 "또 자유를 수백 번 말했는데, 이 자유가 도대체 누구의 자유냐. 이게 정말 부자·재벌들의 자유냐, 노동자들의 자유냐, 언론의 자유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마친 후 무대에 올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곡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자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논란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유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대해서도 "화려했지만 속 빈 강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시던데 파이라는 게 우리가 파이를 키운다는 말이 있지 않냐"며 "아메리칸 파이는 좀 키웠는지 모르겠는데 코리안 파이를 뭐를 얻어 왔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당초부터 이번 (한미 정상) 회담은 굉장히 어려운 회담"이라며 "우리가 정말 대통령이 박수를 덜 받더라도 덜 화려하더라도 꼭 귀국 길에 챙겨 오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굉장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방미 중 국빈 대접은 융숭하게 받았다’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그러니까 외교라는 게 그렇지 않냐"며 "겉모양이 화려할수록 속이 비어 있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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