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충무공 정신 되새기며…이순신 탄신 기념 행진
[KBS 창원]지난달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78주년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백의종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올해로 54번째 기념 참배와 행군의 전통을 이어온 고등학교가 있는데요.
1968년부터 한해 7백 명이 넘는 전교생이 20㎞ 거리를 걸으며 이순신 장군의 충의를 기리는 현장으로 함께 가 봅니다.
이른 아침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진주성으로 향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을 맞아 기념 행군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행군에 앞서 순국한 선조들을 기립니다.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참배를 시작하겠습니다."]
계사순의단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순절한 충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재단입니다.
[임대휘/진주 대아고등학교 2학년 : "학생들이 일부러 여기 와서 애도하거나 그렇지 않잖아요. 학교에서 좋은 기회를 주니까 저희도 애도하고, 좋은 마음가짐으로 행군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참배를 마친 학생들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진주 대아고등학교는 충무공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1968년부터 해마다 이순신 장군의 탄신에 맞춰 전교생과 선생님이 함께 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2년간 멈춘 뒤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한 행군은 올해로 54번째인데요.
[이호영/진주 대아고등학교 교사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뜻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행군을 전 학년이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걸으면서 어떤 의미로 이분들이 지역을 지켜냈을까 이런 것들을 되새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역사가 깃든 진주 도심 20㎞를 걷습니다.
평소 다니던 길도 새롭게 느껴지고요.
혹여나 행군하며 버리는 쓰레기도 잊지 않습니다.
[권준형/진주 대아고등학교 1학년 : "충무공 탄생 기념일에 좋은 취지로 걷는 건데, 쓰레기도 치우니 기분이 좋아요."]
5시간 동안 이어진 행군!
드디어 목적지인 학교가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는 아이들, 책으로만 배웠던 역사와 충무공을 마음으로 되새겨본 시간이었는데요.
고난과 역경에도 나라를 지키는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충무공의 의지를, 긴 행군으로 조금이나마 체감해봤습니다.
[박준영/진주 대아고등학교 1학년 : "친구들과 단합력을 기를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고 또 선생님이 다니면서 말씀해주는 이순신 장군의 여러 업적을 들으면서 애국심을 조금 길렀던 것 같습니다."]
대아고 졸업생들은 이 행군이 학창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의 하나로 손꼽는데요.
충무공의 숭고한 애국 정신을 기리는 건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됐습니다.
[전병철/진주 대아고등학교 교장 : "오늘 같은 행군 행사를 통해서 충분히 학생들이 잘 배울 거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1, 2학년 학생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이 행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전통을 잘 이어갔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꼽는 이순신 장군.
대아고등학교는 2010년 경상남도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선정한 '충무공 이순신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충정과 용기가 행군을 통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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