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골대!' SON, 올 시즌 EPL '골대 1위'...그런데도 두 자릿수 완성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 골대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4경기 무승(1무 3패)과 함께 16승 6무 12패(승점 54)로 6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이 어김없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쓰리톱을 구성해서 리버풀 골문을 겨냥했다.

득점포를 가동하기 전에 골대를 두 차례 강타했다. 전반 44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로빙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수비 라인 사이로 침투했다. 이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 슈팅한 것이 파 포스트를 강타하며 나왔다. 이와 동시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리고 후반 9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앞에 두고 감아 차기를 시도했다. 이번에도 공이 골대를 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아쉬웠던 손흥민은 땅을 치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골대와 관련한 기록을 소개했다. 매체는 "올 시즌 EPL에서 손흥민(5번)보다 더 많이 골대를 때린 선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베스트는 골대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이지만, 아쉽게도 모두 외면하고 말았다.

사진= BBC

그런데도 손흥민은 이후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 32분, 센터 서클에 위치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라인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로빙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 후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3분,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킥은 문전 쪽으로 날카롭게 감겼고, 히샬리송이 쇄도한 뒤 헤더 슈팅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득점으로 2022-23시즌 EPL 10호골에 성공하면서 역대 11번째로 '7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득점자'가 됐다. 앞서 마이클 오언(7시즌), 티에리 앙리(8시즌), 로비 킨(7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 로멜루 루카쿠(7시즌), 해리 케인(9시즌), 사디오 마네(8시즌), 제이미 바디(7시즌)가 있었고 손흥민이 해당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