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카페리 폐업 한 달…운영업체 공모 또 무산
[앵커]
인천항에서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오가던 카페리 선박이 폐업 신고를 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폐업 신고 후 옹진군에서는 후속 운영 선사 공모를 했지만 이번에도 지원하는 업체가 없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항에서 백령도를 오가던 유일한 카페리가 폐업한 지 한 달, 새 운영 선사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임상훈/옹진군 도서교통과장 : "문의하는 선사도 없었고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응모한) 선사가 없습니다."]
2019년 첫 공모 이후 벌써 여섯 번째, 조건을 중고 선박까지 완화하고 10년 동안 운영비를 180억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적자가 뻔하기 때문입니다.
대형 카페리가 사라지자, 여객선으로 승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여객선사 직원 : "이번 주 같은 경우는 지금 코리아프라이드호는 매진된 상태이고, 7시 반 배(예비선박)는 표는 있어요."]
옹진군은 예비 여객선을 투입하고 여름 행락철인 7월부터는 쾌속 여객선 도입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차량과 화물을 함께 싣는 2천 톤급 이상 대형 카페리 도입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계준/옹진군 대청도 주민 : "큰 배(카페리)가 없어서 차 싣고 다니는 게 그런 게 좀(어렵고), 못 가는 사람들은 불편하죠."]
섬 주민 900명은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해운업계는 시내버스와 같은 준공영제를 도입하고, 선박 건조자금을 더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승남/고려고속훼리 대표 : "40%를 추가로 지원해주고 30%는 자기 부담으로 할 수 있다면 국내에서도 '선박현대화펀드'로 신조(새 선박 건조)가 가능합니다."]
'사는 것 자체가 애국'이라는 '서해 최북단' 특수 지역 섬 주민을 위한 특단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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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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