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 아쉬움 토로 "사실은 실망스러운 부분 많았다"

골닷컴 2023. 5. 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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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사령탑 김은중(43) 감독이 앞선 두 번의 연습경기를 치른 후 "사실은 실망스러운 게 많았다. 많은 선수 중에서 2~3명 정도만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 운동장에서만큼은 뭔가 '살아있다'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 못해서 선택을 못 받았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1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소집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은중호는 이번에 총 25명이 소집됐다. 김용학(19·포르티모넨스)과 이지한(20·프라이부르크), 조진호(18·페네르바체) 등 3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강상윤(18·전북현대)과 이승준(18·FC서울), 이영준(19·김천상무) 등 K리그 선수들도 소집됐다. 다만 최종 엔트리 발탁 가능성이 큰 일부 선수들은 소집 규정에 따라서 여전히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소집 기간에 두 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3일 부천FC1995와 맞붙고, 이어 5일에는 성균관대와 붙는다. 이후 최종 엔트리(21명)를 고르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 엔트리는 훈련 종료 후 5일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수단은 7일 출국한다.

김 감독은 "마지막 훈련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못 온 선수들이 많다. 최대한 우리가 소집할 수 있는 선수들로 소집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 기간이 어떻게 보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두 번의 연습경기를 잡았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있기 때문에 (연습경기를 통해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중호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소집됐던 바 있다. 당시에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인천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당시 어떤 소득을 얻었고, 이번 소집 명단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부족한 자리에 선수들을 채우려는 마지막 테스트 훈련이었다. 사실은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많은 선수 중에서 2~3명 정도만 간절한 마음을 갖고 훈련이나 경기를 임했던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수들한테 항상 얘기하는 것이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동장에서만큼은 뭔가 '살아있다'는 그런 느낌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런 느낌을 주지 못해서 선택을 못 받았던 선수들이 있다"며 "소집할 수 있는 시간이 항상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선수들이 항상 소속팀에 돌아갔을 때 어떻게 준비하고, 다음 소집 때는 어떻게 부족한 걸 채우려고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다. 얼마나 이 선수가 대회에 나가려고 준비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지금 8~90% 가까이는 최종 엔트리가 결정됐다. 그러나 분명한 건 준비가 안 된 선수들은 갈 수 없다. 그만큼 이 대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고 앞으로 목표 의식이 뚜렷한 그런 선수들로 선발할 것"이라며 "미드필드와 윙포워드 자원에서 고민이 좀 있다. 이 고민이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되어 있어서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 소집됐을 때 선수들에게 얘기했던 게 빠른 공수 전환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축구다. 그러나 걱정되는 점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나가기 때문에 경기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경기 감각도 떨어져 있다"며 "짧은 기간에 어떻게 하면 가장 근접할 수 있는 범위까지 올리는 게 임무다. 준비를 잘한다고 하면 어느 팀을 만나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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