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 연속 감소…무역수지 14개월째 적자
[앵커]
수출 부진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도 전년보다 14% 정도 줄면서, 일곱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역 수지는 벌써 14개월째 적자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액은 49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2%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감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역시 반도체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와 석유 제품, 철강 등의 수출도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EU와 중동으로 향하는 수출은 늘었지만, 중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이 26.5%와 26.3% 감소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은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완기/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감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전년 동월비 감소하였습니다."]
이렇게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6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인데,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1월 바닥을 찍은 이후 적자 규모는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수출 증대가 가능한 유망 품목을 추가로 발굴하고,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에 맞춘 수출 지원책을 강화해 무역수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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