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간부 분신에 尹 정부 겨눈 민주노총 “부당한 탄압이 만든 상황…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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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의 분신 소식에 "부당한 노동조합 탄압이 끝내 이 상황을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화살을 겨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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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의 분신 소식에 “부당한 노동조합 탄압이 끝내 이 상황을 만들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화살을 겨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35분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50)씨가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A씨는 강원지부 간부 B(59)·C(50)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건설사에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혐의를 받은 이들의 영장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후 기각됐다.
전신화상을 입은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를 통해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유서 형식으로 남은 A씨의 편지에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고 한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A씨 분신으로 오는 2일로 예정됐던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 개최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국토부와 국민의힘은 애초 2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건설 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국토부와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건설 현장 규제개혁과 함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건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건설노조와 건설노동자를 부패하고 파렴치한 존재로 몰아세우며, 전국적으로 13회에 걸친 압수수색과 950여명 소환조사 그리고 15명의 구속자를 만들어 내는 탄압의 과정에서 이의 부당함을 알리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저항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민생은 파탄 났고 오로지 한미동맹에만 치중해 사대매국굴욕외교로 국가와 노동자, 시민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면서 “불통의 극치를 달리는 동안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을 기어다니며 역대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예고한 뒤에는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대해 사죄하고 노조에 대한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며 “이 경고를 허투루 듣는다면 그 대가는 정권의 폭망으로 연결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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