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다 좋다…증권가가 엔터사를 주목하는 이유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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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 1분기 영업익 167%↑
주요 엔터사 2분기도 호실적 전망
블랙핑크. [사진 제공 = 와이지엔터테인먼트]
국내 주요 4대 엔터사를 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데 이어 올해만 10팀의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엔터사들의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주요 엔터사 1분기 실적 ‘순항’
1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하이브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25.88% 증가한 467억원이다. 지난달 417억원이던 하이브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50억원 가량이 불어났다.

다른 엔터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에스엠과 JYP Ent. 또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50%, 42.19%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167.21% 증가한 163억원이다. 교보증권은 이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2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공개된 블랙핑크 북미 콘서트 10회의 평균티켓가격(ATP)은 263.8달러로 2019년 당시 7회 149.5달러 대비 76.5% 상승하며 미국 내 팬덤 증가가 확인된다”며 “3월 말일 발매되는 지수 솔로 앨범의 경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앨범 구매 플랫폼 케이타운포유(Ktown4u)에서 첫 24시간 이내 사전주문량 16만장을 기록하면서 종전 K-POP 아티스트 1위 기록인 블랙핑크 ‘본 핑크’(BORN PINK)의 14만2000장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주요 엔터사 모두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반 판매량이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이어 신인 아티스트의 데뷔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 목표가 가장 많이 올리기도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빅히트뮤직]
하이브의 경우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이외에도 세븐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세븐틴 미니 10집 선주문량은 464만장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본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 올해 3팀의 신인 아티스트 데뷔와 미국 현지 걸그룹 프로젝트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28개의 증권사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에스엠은 이 기간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됐다. 에스파, 도재정(NCT 유닛), NCT Dream, EXO 등이 줄줄이 새 앨범 발매를 앞뒀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NCT Dream에 이어 127의 완전체 활동도 예정됐다.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성과는 물론 신인 아티스트들의 데뷔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JYP Ent.의 경우 올해 3팀의 신인 아티스트 데뷔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7년 만에 선보이는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현지 신영증권 연구원은 “JYP Ent.는 트와이스가 북미 단독 스타디움 투어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JYP 360 내재화 효과로 분기 150억원 이상의 굿즈 상품(MD)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특히 하반기 데뷔하는 미국 현지 걸그룹은 5월 중 유튜브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이 송출되며 곧 관련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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