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흘째 워싱턴선언 맹비난…미 SSBN 전개 ‘적법’에 “황당무계한 궤변”
[앵커]
북한은 선전 매체를 통해 사흘째 워싱턴선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정상회담 기간 내에 자제했던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매체는 오늘 일제히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나온 '워싱턴선언' 비판 기사를 상당 분량을 할애해 보도했습니다.
또, 국제안보평론가 최주현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논평에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가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우리 국방부의 판단에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어제는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입장문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 TV/김여정 입장문 낭독 :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 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다."]
북한은 워싱턴선언이 북한에 대한 침략 기도를 더 명백히 한 것이라면서, 이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논평 : "위험천만한 핵전쟁 책동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북한이 사흘째 워싱턴선언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가는 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으로 돌리면서 앞으로 있을 도발에 대해 명분을 쌓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임박한 도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8일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겠다고 밝힌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독자 개발 우주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와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고되고 있는 이달 안에 발사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인 '존 핀'이 지난달 우리나라에 입항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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