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 한 달 만에 140억 돌파

이도형 2023. 5. 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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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출시 한 달 만에 14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1일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 소액생계비 대출 출시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대출 신청은 2만3532명, 대출금액은 총 14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단순 급전을 빌려주는 창구뿐 아니라 복지·취업 지원 등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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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500명 신청… 1인 평균 61만원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출시 한 달 만에 14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1일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 소액생계비 대출 출시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대출 신청은 2만3532명, 대출금액은 총 14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1만원이었다.
소액생계비(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및 신청이 시작된 지난 3월27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대출 상담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전체 대출 건 중 50만원 대출은 1만7940건, 주거비·의료비 등 특정 자금 용도가 증빙돼 50만원을 초과한 대출은 5592건이었다. 금리(연 15.9%)가 취약계층 대상 대출 상품인데도 높고, 한도(최대 100만원)가 적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당장 100만원도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들이 몰린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위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단순 급전을 빌려주는 창구뿐 아니라 복지·취업 지원 등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복합 상담이 이뤄진 건수는 총 2만3474건으로 채무조정(8456건), 복지연계(4677건), 취업 지원(1685건) 등이 함께 지원됐다. 매우 높은 금리의 불법 사금융에 채무자 대리인 안내나 금융감독원 신고 조치 등이 병행된 사례도 463건에 이르렀다.

소액생계비 대출이 출시 초반 흥행을 이어가면서 여당을 중심으로 대출 한도를 상향하고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소액생계비 대출이 새로운 제도이다 보니까 이 제도가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떤 식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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