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연이어 '이상급등' 경고했지만 효과 없었다
【 앵커멘트 】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8개 종목 중 삼천리와 서울가스에 대해선 지난해 말부터 증권사들의 경고가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적정 주가보다 4배 가까이 높다는 '이상급등 경고'가 이어졌지만, 주가조작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유진투자증권에서 발간한 오버슈팅이란 제목의 삼천리 주가분석 보고서입니다.
주가 급등으로 상승 여력이 축소됐다며 목표주가를 당시 주가인 16만 원보다 낮은 11만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급등한 국제유가와 대선 이후 가스 요금 인상 기대감이 있지만, 요금이 단기에 오르긴 어렵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말 삼천리 주가가 40만 원에 육박하는 등 2배 이상 급등했을 때도 목표주가는 10만 원대에 불과하다며 이상급등에 대한 증권사들의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천리는 결국 가스전을 보유하지 않은 가스유통업체라고 지적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SK증권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삼천리의 영업이익률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지적했고, 하나증권에선 삼천리 주가 강세가 테마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서울가스 주가에 대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말 '위험한 주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선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도시가스 영업이익률과는 무관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증권사와 전문가들의 주가 거품 경고가 이어진 지 4개월 만에 폭락 사태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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