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경기 4개 대도시 시장, 3호선 연장 논의…“수서기지 옮기면 2조 원 편익”

박성훈 기자 2023. 5.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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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3호선을 경기 남부권으로 연장하는 안건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기 수원·용인·성남·화성시장이 머리를 맞댔다.

이상일 시장은 "지하철 3호선을 용인 등 경기 남부로 연장하는 사업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 사는 국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것이므로 용인·성남·수원·화성 등 4개 대도시와 서울시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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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과 경기 남부권 4개 시장이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 간담회’를 갖고 광역철도망 확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수원시장, 오 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서울지하철 3호선을 경기 남부권으로 연장하는 안건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기 수원·용인·성남·화성시장이 머리를 맞댔다. 수원시 등 4개 시가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자리한 수서차량기지를 경기 남부권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건이다.

오 시장과 이재준 수원시장·이상일 용인시장·신상진 성남시장·정명근 화성시장은 1일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3호선 경기 남부 연장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이상일 시장이 오 시장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4개 시 시장들은 경기 남부권에 23만 명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계획을 강조하면서, 오는 8월 공동 발주하게 될 3호선 연장 노선 타당성 조사 용역의 결과가 나올 경우 서울시가 진지하게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서울 3호선 수서차량기지 상부에 20만4280㎡(약 6만평) 규모의 주거·상업·문화시설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수서차량기지 입체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하철 3호선을 용인 등 경기 남부로 연장하는 사업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 사는 국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것이므로 용인·성남·수원·화성 등 4개 대도시와 서울시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시장도 "지하철 3호선이 연장돼 수도권 경기남부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서울시 교통 혼잡도는 감소하고 수서차량기지 이전 시 개발 편익은 평균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산정되는 만큼 서울시는 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이라고 서울시를 설득했다.

오 시장은 "4개 시의 입장을 잘 들었다"며 "3호선 연장의 길이가 늘어 차량정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앞으로 4개 시와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등 경기 4개 도시는 앞으로도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해 협력하면서 서울시는 물론 국토교통부와도 논의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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