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2홈런 7타점’ 5월 앞두고 부활...마침내 ‘캡틴 타임’이 왔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5. 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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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캡틴' 오재일(37)이 깨어났다.

오재일은 4월 24경기에서 타율 0.193, 3홈런 16타점, 출루율 0.287, 장타율 0.349, OPS 0.636를 기록했다.

아울러 오재일은 "팀도 잘 되고 있고, 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5월, 6월 가면서 나도 그렇고, 팀도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눈앞에 닥치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만 바라보고, 이기고 또 이기면 끝났을 때 좋은 성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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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재일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전에서 연장 10회초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삼성 ‘오캡틴’ 오재일(37)이 깨어났다. 마침 딱 5월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30일에는 결승포도 쐈다. ‘5월 이브’에 터진 축포인 셈이다. 승률 5할을 맞춘 삼성이 최대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오재일은 4월 24경기에서 타율 0.193, 3홈런 16타점, 출루율 0.287, 장타율 0.349, OPS 0.636를 기록했다.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6명의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과 OPS다.

수치만 보면 살짝 실망스럽다. 그러나 최근으로 한정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지난 27일 홈 두산전에서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을 쐈다.

이후 사흘 만인 30일 수원 KT전에서 10회초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 사이 28일 수원 KT전에서도 1안타 2타점이 있다. 일주일에 결승타 2개를 쳤다. ‘클러치’에서 강한 타자다. 덕분에 삼성도 5연승을 달렸다.

사실 오재일은 슬로우 스타터다. 4월이 썩 좋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4월 4경기 출전에 그쳤고, 14타수 3안타, 타율 0.214가 전부였다. 홈런과 타점은 없다. 2022년에도 20경기, 타율 0.219, 2홈런 13타점, 출루율 0.318, 장타율 0.397, OPS 0.715로 썩 좋지 못했다.

삼성 오재일이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전에서 7회말 만루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올해도 4월에 부진한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닌 셈이다. 오재일은 “나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처음부터 잘하면 좋은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렇게 한 달이 흘렀다. 이제 5월이다. 그리고 5월에 앞서 살아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반갑다. 박진만 감독도 “이제 5월이다. 4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며 웃었을 정도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5월이면 살아났다. 2022년 5월에는 25경기, 타율 0.311, 9홈런 22타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689, OPS 1.049를 찍었다. 2021년에도 5월 들어 23경기, 타율 0.263, 7홈런 18타점, 출루율 0.337, 장타율 0.575, OPS 0.912를 작성했다.

자연히 올해도 기대가 된다. 오재일은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결승포가 나온 것은 좋다. 조금씩 내가 생각하는 타이밍과 스윙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홈런이 하나씩 나오고,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어서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타율이 제일 낮다. 내가 제일 못 치고 있다. 안 맞고 있기는 해도,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간다. 결정적인 홈런이 나와서 팀이 연승을 이어가니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삼성 오재일이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서 8회초 동점 적시타를 때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아울러 오재일은 “팀도 잘 되고 있고, 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5월, 6월 가면서 나도 그렇고, 팀도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눈앞에 닥치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만 바라보고, 이기고 또 이기면 끝났을 때 좋은 성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젊은 팀이다. 젊은 야수들이 많다. 이원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쓴 이유도 여기 있다. 그러나 ‘영건’만으로 팀을 꾸릴 수는 없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하다. ‘캡틴’ 오재일의 힘은 필수다.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간다.

오재일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1루에서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 노력중이다. 특별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연습 때처럼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내가 아무렇지 않게 잡아주고 있다. 잘한다고 격려도 해준다”며 웃었다.

또한 “어려운 경기를 잡아나가면서 젊은 선수들도 성장하고, 우리 팀도 성장한다. 그 과정이다. 어렵고 타이트 한 경기를 잡으면서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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